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 각 사업부별로 20년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온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신경영의 도화선이 됐던 20년 전 제품을 선보여 당시 위기감을 다시 한 번 재현한다. 1992년 삼성전자 VTR은 경쟁 제품에 비해 부품은 많으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낮은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TV는 미국 전자 제품 매장의 구석에 처박혀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세탁기는 금형이 잘못돼 플라스틱 모서리 부분을 일일이 칼로 잘라내고 공급하는 일이 벌어질 정도의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신경영 선언 이후에도 무선전화기 등의 불량률이 치솟자 1995년 임직원들 앞에서 무선전화기 등 15만대(500억원 규모)를 불태우는 화형식까지 치렀다.
삼성전자는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제품과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삼성 혁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품질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 CE(Consumer Electronics)부문은 화면의 가로 길이를 늘려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 준 '명품 플러스원 TV'를 비롯, TV 시장 세계 1위 도약의 주역 '보르도 TV',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알아서 추천하는 '스마트TV'와 예술품과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UHD TV' 등 TV 진화의 역사를 소개한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1993년부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려 온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역사와 스마트폰용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들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친환경 철학, 광고 이야기와 함께 회사 위상의 변화도 별도 공간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주요 사업부 직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도 열린다.
삼성전자과 함께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코닝정밀소재 등 계열사도 전시·세미나 행사에 동참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기획팀 이경태 상무는 "기술에서 감성으로, 다시 스마트한 삶의 동반자로 성장해온 삼성전자의 변화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앞으로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어떤 창의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금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고객, 협력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과 협력사도 행사에 초청할 방침이다.
포럼은 7일부터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27일부터 일반고객과 단체, 협력사 등에 공개한다. 참관을 원하는 이들은 오는 10일부터 포럼사이트(www.2013samsungforum.com)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