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근무중 총기로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용봉지구대 소속 A(46) 경위가 전날 오후 8시40분께 숨을 거뒀다.
당시 순찰 근무를 앞두고 있던 동료 경찰관들은 갑작스런 두 발의 총성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지구대 건물 2층 체력단련실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A경위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현장에서 발견된 A경위의 권총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이 남아 있었다. 지구대 경찰관이 근무중 소지하고 다니는 권총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장전돼 있다.
A경위는 지난해 2월 용봉지구대로 배치돼 같은 날까지 근무를 이어왔으며 최근 경위로 승진했다.
경찰은 A경위가 과중한 업무에 기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A경위가 근무했던 용봉지구대는 주변에 유흥가 등이 밀집돼 있어 평소 사건·사고의 신고가 빈발한 곳이다. 해당 지역은 북구에서 112신고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