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피스텔 카지노' 개설 업주 구속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서울 광진경찰서는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해 사설 바카라 도박장을 차린 혐의(도박 개장)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이모(36)씨 등 동업자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강모(37)씨 등 딜러 2명에 대해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54·여)씨 등 손님 17명, 도박장 종업원 5명, 신참 딜러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업주들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한 바카라 도박장을 열어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강원랜드를 왕래하면서 알게 된 손님들만 골라 자신의 도박장으로 끌어들여 손님들이 건네는 현금을 칩으로 바꿔주고 수수료 5%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챙겼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칩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7천만원이 넘는 점으로 미뤄 판돈 규모가 그보다는 훨씬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이 도박장 운영이 드러나지 않도록 바닥에 고무 매트를 깔아 소음을 줄이고 창문에 검은 비닐을 붙이는 한편 딜러와 손님들을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데리고 들어오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은 대개 한 판에 3만~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건자 중에는 더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며 강원랜드에 출입 정지시켜달라고 자진 요청하고는 다시 도박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주거지에 도박장을 차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업주 임모(32)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딜러와 손님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모(59)씨 등 모집책 3명은 강원랜드를 드나드는 40∼50대 손님들에게 접근해 "서울 도심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오피스텔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