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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민의 거센 반발로 대부분 공사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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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민의 거센 반발로 대부분 공사중단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국전력이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 나흘째인 23일 오전 주민과 대치 중인 대부분 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7시께 단장면 등 7곳의 현장에 장비와 인력, 한전 119 의료진 등을 분산 배치했다.
한전은 전날인 22일 단장면 1곳에서 추가로 공사를 진행하려다 주민들이 현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한전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던 단장면 3곳에서 이날 중장비와 현장을 점거한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공사를 중단한 채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상동도 1곳에서만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3곳은 현장에서 주민과 대치하고 있다.

반발이 매우 거센 부북면 현장 3곳의 진입로는 주민들이 나무와 나무 사이 밧줄 등을 걸어놓고 진입을 막고 있어 공사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도 병력을 곳곳에 분산 배치해 한전과 주민간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공사재개 사흘째인 지난 22일 오후 부북면 평밭마을 인근 127번 현장에선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려 하자 일부 주민들이 상의를 벗고 맨몸으로 공사를 저지해 경찰과 한전 직원들이 현장에서 도망가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70~80대 할머니들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경찰도 주민들에게 쫓기다 물리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보상 추진방안 등 대책 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된 밀양 765㎸ 송전탑 공사는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울주군과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 군을 거쳐 창녕 북 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것으로 90.5㎞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