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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많을수록 출산율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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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많을수록 출산율 높아진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가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종전의 분석을 뒤엎은 것이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내놓은 '여성 경제활동 증가의 긍정적 효과-출산율과 경제성장률 제고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10%포인트 높아질 때 합계출산율이 0.12~0.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뜻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3명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1980년 이전에는 선진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과의 관계가 음(-)이었으나 1990년 이후 양(+)으로 전환됐다"면서 "모성휴가·육아휴직 등 국가와 기업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상충관계를 완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여성 실업이 가계소득을 낮추고, 낮아진 가계소득이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1년 기준 54.9%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2030년까지 남성 수준(77.4%)으로 끌어올리면 향후 20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포인트 오를 것으로 봤다. 고령화로 인해 노동투입 증가가 둔화되는 시점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제고는 생산가능 노동력 증가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높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제고는 출산율을 높여 고령화 속도를 낮추고 경제성장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유연근무제 실효성 증대 ▲공공 보육시설 확충 ▲고(高)학력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남녀 간 고용·처우 차별금지법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