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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홈페이지, 여전히 장애인 이용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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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홈페이지, 여전히 장애인 이용 어렵다

포스코와 삼성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과 웹발전연구소 및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가 공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10대 그룹 홈페이지 대부분이 웹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서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어렵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 결과 포스코와 삼성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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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www.ubiztop.org),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가 공동으로 자체 개발한 WAU 3.0을 적용해 ‘웹 접근성(WA) 10개 항목과 웹 사용성 (WU) 10개 등 20개 항목(WAU)에 대해 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 웹 접근성 인증 합격 수준인 95점 이상은 포스코 단 한 곳에 불과하여 민간 기업들 홈페이지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포스코, 삼성그룹, LG그룹 등 3개 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 한 A등급을 받았다.

GS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5개 그룹은 B등급을 받아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SK그룹은 80점 미만으로 C등급을 받아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발전연구소는 인터넷(웹)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 연구인력을 갖춘 대학내 연구소기업으로 명성이 높으며, 한국웹접근성위원회, IT관련 학회들과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발주한 행정기관 홈페이지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을 4년간(2003~2005, 2006) 수행했으며,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발주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2년간92006, 2008) 수행한 바 았다.

2006년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상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과 2012년에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거쳐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웹 접근성 평가·컨설팅 부분에서 전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웹발전연구소는 웹사이트·모바일웹·스마트앱 등 웹과 SNS 관련 평가·컨설팅 분야 전문기업이다. 정부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됐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 후 13년간 민관 분야 60여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3000여개 웹사이트(웹 접근성) 평가와 30여개 기관과 기업에 대한 컨설팅 실적을 쌓았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은 웹과 앱 접근성 및 웹 개방성 등을 전문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오는 5월 8일부터 15일까지 남여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온라인 접수: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홈페이지gss.sookmyung.ac.kr). 웹 연구의 최고라고 하는 이 전공에서는 2학기에 창조경제 관련 과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는 전공명을 IT융합경영전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입학 후 희망하면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웹발전연구소는 매월 웹 접근성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24일 오후 4시반부터 7시까지 숙명여대 명신관 505호에서 ‘금융기관(증권회사)의 웹 접근성 적용 사례’에 대해 교육한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의하면 2013년 4월 11일부터는 모든 법인이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그동안 웹 접근성 준수가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위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민간부문까지 확대되어야만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겪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공공부문의 웹 접근성은 상당히 많이 개선됐지만,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웹 접근성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웹 접근성이 잘 적용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대기업들이 생색내는 사회공헌 활동은 많이 하면서 정작 장애인들이 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사이버상의 사회복지라고 할 수 있는 웹 접근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하고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