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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샤프로부터 '訪日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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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샤프로부터 '訪日선물'?

日언론 "애플에만 주던 차세대 LCD패널 삼성에도 공급"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 출장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가 이르면 올 여름부터 이그조(IGZO:산화물반도체) LCD패널을 삼성에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샤프의 지분 3.04%를 사들였다.

이 부회장이 일본 고객사와 만남행사인 신춘인사회 참석을 위해 출장에 오른 지 하루 만에 나온 현지 보도로 이 부회장의 출장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샤프간 업무제휴 속도가 예상보다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노트북에 탑재될 샤프의 이그조 LCD패널은 11.6인치 크기에 샤프만이 생산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샤프의 주요 생산기지인 미에 현(縣) 가메야마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그조(IGZO)란 인듐(In), 갈륨(Ga), 아연(Zn), 산소(O2)의 머릿글자만을 딴 합성어. 산화물 반도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LCD패널보다 전자 이동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소비 전력은 10~20% 절감되고 패널 감도는 높다. 그동안 애플의 태블릿 제품이나 샤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용돼 왔다.

이같은 샤프의 독자 기술및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가 샤프 지분을 획득할 당시 일본 산업계는 이그조 제조기술이 한국에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럼에도 샤프의 이그조 패널 삼성 공급으로 현재 60% 전후인 가메야마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일본 샤프에 104억엔(약 1200억원)을 긴급 출자해 샤프 지분 3.04%를 확보한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업계는 삼성전자가 대형LCD뿐 아니라 소형LCD도 공급받는 등 샤프와 거래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즉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집중하는 대신에 LCD 패널의 외부조달 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LCD가 들어가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샤프의 5~6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