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정자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책부문만 가지고 다시 한 번 청문회를 한다면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청문회를 접하고 보니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정부조직법 통과가 지연돼 해양수산부가 완전히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 준비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내정자는 해수부의 소재지에 대해 "중앙부처이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위치한 곳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삼면이 바다인데 어느 한쪽으로 간다는 것도 사실은 조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 등 바다와 접한 곳에 해수부를 둬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내정자는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이해를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느 지역에 간다고 하면 그건 중앙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지난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웃음을 보이는 등 답변 태도를 놓고 거센 논란을 빚은 끝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으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