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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장 "'인사 검증' 오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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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장 "'인사 검증' 오픈해야"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강창희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박근혜 정부 초기에 제기되고 있는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인사 검증은 혼자 해서는 안 된다. 이를 고집하면 '인사 사고'가 생긴다"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 차 멕시코를 찾은 강 의장은 이같이 말한 뒤 "(인사를) 오픈하면 좋은 사람, 말썽적은 사람을 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린 인사'의 소신을 개진했다.

강 의장은 인사 대상자들이 거론될 경우 "나하고 같이 근무하는 비서실장 등이 잘 알 걸 같아도 잘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모들한테 알아보라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상한 얘기가 들리면 다른 사람을 추천해보라고 한다"고 본인의 인사 방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불통 인사'라든지 '코드 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행정부와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마자 입법부에서 많이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지만 정부조직법(개편) 관련해서는 단 한 통도 전화가 온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 선례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면 된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강 의장은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식물 국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나라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국회의 폭력'을 잠재울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물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대목은 개선할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이 "19대 국회까지만 자리잡으면 괜찮을 것이다. 당분간 더 운영해보고 (개정 여부를) 결정하자"며 비록 제때 안건처리가 안된채 시일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국민 여론이 따가우니 종국에는 (여야가 합의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 숙제는 '몸싸움없는 국회'를 실현함과 동시에 '식물 국회'라는 비난도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지난 9개월 간의 의장 활동을 평가하면서도 국회내에서 몸싸움같은 극한 대립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이나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기도 했고 식물 국회라는 비난도 받았다"면서도 "국회에서 극한 대립을 막는 데 한 몫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1년 3개월여 임기 동안에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에주력하겠다고 소개했다.

`특권'의 사례로는 '의원겸직 금지'나 '헌정회원 지원금 축소' 등을 꼽았다.

강 의장은 또 "현행 소선거구제는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전쟁 위협'의 배경에 대해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라는 분석을 내놨다.

강 의장은 "북한이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 결의에 이어 중국도 이에 동참하면서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것으로 이럴 경우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