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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고용시장 전망은 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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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고용시장 전망은 더 어둡다

중기쪽 더 심각 "줄일 것 30%·늘릴 것 19%"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기자] 올해 국내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의 ‘2013년 기업 및 업종별 채용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고용시장은 세계경제의 불황 지속, 국내 경기의 회복세 불투명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을 주도할 대기업의 취업 문은 더 좁아지고, 불황의 타격이 큰 중소기업들은 10곳 중 절반 가량이 채용 계획을 잡고 있어 구직자들을 한층 옥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국내 주요 그룹사의 채용전망을 살펴보면,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들이 많다.

지난 18일부터 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의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같이 2만6000여명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7700여명, LG그룹도 1만5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그룹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리는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불황에 타격받기 쉬운 중소기업의 채용 전망은 대기업보다 어둡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조사대상 우수 중소기업의 56.1%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일 것’(30.1%)이라는 기업이 ‘늘릴 것’(19.5%)이란 기업보다 높았다.

사람인은 “성장 둔화와 경기안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니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대체로 보수적 수준으로 잡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채용 기회가 많지만 반드시 대기업 취업 문이 더 넓고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

어느 때보다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그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견기업의 경우는 인지도가 낮아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람인은 “새 정부가 ‘중소→중견→대기업’ 선순환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계 강화, 세제 혜택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국정 목표로 삼았다”며 “이럴 때 비전과 목표가 뚜렷한 중견, 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것도 불황기, 저성장기의 취업 틈새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