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사장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앨 것이다. 창의적 협업시스템을 확실히 갖춰 기업 요구에 맞는 원스톱 행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허가 하나 받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이 부처 저 부처 오고가는 일이 없도록 고치겠다"고 말했다.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인력난"이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스펙이 좋은 직원을 구해도 일일이 직무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채용시스템도 스펙이 아니라 직무능력 위주로 바꾸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을 향해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여러분의 도전적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를 믿고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각자 가진 꿈과 끼를 발휘하도록 채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공정한 시장질서'를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아울러 "원칙이 바로선 시장질서을 확립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나누고 소상공·골목상권이 함께하는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땀 흘린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 어려움을 이겨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중견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면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가 선순환을 이루고 국부창출이 국민행복으로 이어지는 새 시대의 희망을 활짝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과 통상부문을 한 데 묶은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서다"라며 "산업과 통상의 결합이 더 큰 시너지를 내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고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는 현 상황을 들어 "경제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끊기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새 발전의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 앞서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과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을 비롯해 유공자 9명을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 외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과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