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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종합보험료 年250만원선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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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종합보험료 年250만원선 너무 비싸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지난해부터 50cc미만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에 포함되면서 전면적인 오토바이 보험 의무화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책임보험만 가입하고 종합보험 가입은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인 즉 종합보험료가 너무 비싸 오토바이 소유자들이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책임보험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보험 운행 범칙금은 10만원, 1년이내 2회 이상 또는 교통사고를 일으킬 경우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별로 금액 차이가 있지만 30대 중반 이륜차 100cc 책임보험 신규가입 수준은 가정용의 경우 20만원 초반, 비유상운송(음식점 배달 등) 40만원~50만원 이하, 퀵서비스 등 유상운송배달용의 경우 70만원~80만원 이하다.

같은 조건으로 자기차량손해를 제외한 종합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정용 50만원~60만원 이하, 음식점 배달용 120~130만원대, 비유상운송용은 약 25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물론 이는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로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가정용 책임보험의 수준은 약 17만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용과 배달용의 금액차이가 상당한 편이며 종합보험의 경우 거의 자동차보험과 다를 것이 없는 보험료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50cc미만 오토바이의 경우 총 21만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9만9933대가 의무보험(책임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은 약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오토바이 신고 대수 209만대 중에서는 약 40%가 책임보험에 가입했다”며 “나머지 60%는 미가입이지만 총 신고 대수중에서 실제로 운행되지 않는 것도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종합보험의 가입률은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종합보험 가입률은 많아야 1~5%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종합보험 가입을 보험사들이 꺼려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와 관련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륜차는 사고시 위험율이 높아 보험사 손해율이 크기 때문에 사고력이 있는 경우에 인수심의를 받아야 하며 용도나 배기량 등에 따라 자동차종합보험 수준의 보험료가 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율이 높은 경우에는 이른 바 회피, 즉 전에 가입했던 보험사에 재가입하라고 하는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자신은 사고가 안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의무화로 인해 과태료 등을 피하기 위한 싼 책임보험만을 찾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오토바이 보험은 대부분 책임보험이라고 보면 되고 종합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고,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종합보험비가 비싸면 고객들이 꺼려하지 손보사들이 꺼려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보험은 책임보험과 달리 자차보험을 빼고 대인배상2를 포함할 수도 있는 등 임의보험인 선택사항”이라며 “보험사들의 종합보험료가 비싼 것이 아닌가 검토를 한 바 있으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지 높은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