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30개월 만에 '최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4.3으로 지난달보다 11.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30개월 만에 최저치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가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2.7로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견업체 지수도 지난달보다 18.7포인트 떨어진 48.0을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의 낙폭은 2008년 10월 26.6포인트 하락한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 지수는 서울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12.6포인트 떨어진 63.6으로 기록하며 가장 낮았고, 지방업체 지수도 7.2포인트 하락한 41.8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혹한기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한일건설, 동보주택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쌍용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이 건설업체 체감경기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