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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차남 경영 손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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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차남 경영 손뗐다

조현문 중공업사장 사퇴, 등기이사도 사임…로펌 고문변호사로 이직

▲조현문효성중공업PG장(부사장).
▲조현문효성중공업PG장(부사장).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4) 효성 부사장(중공업 PG장)이 27일 그룹에 사의를 표시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8일 효성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이날 '법무법인 현'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인 27일 고문변호사 취임과 함께 중공업PG장 사임 사실을 발표했다.
동시에 조 부사장은 27일 효성그룹 지주사격인 ㈜효성의 등기이사도 사임했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보통주) 252만1058주(7.18%)도 전량 매각처분한 사실을 법무법인 현을 통해 28일 공시했다.

효성 관계자는 "회장님을 비롯해 온 가족이 28일까지 극구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워낙 완강해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부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그룹의 다른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퇴직 수순을 밟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미국 하버드 법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약하다 지난 1999년 효성에 입사, 2006년 중공업 PG장에 부임했다.

효성 측은 조 부사장이 재직한 지난 7년 동안 효성의 중공업PG 부문의 매출을 282% 성장시키고 누적 수익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조석래 회장은 슬하에 아들 3명을 두고 있는데, 이번에 중공업 PG사장직을 물러난 차남 조현문 부사장을 비롯해 장남 조현준(45) 효성 사장(섬유PG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산업자재 PG장)이 가업을 잇고 있다.
한편 조현문 부사장의 부인 이여진 변호사도 남편과 함께 법무법인 현으로 옮겼다.

이 변호사는 1997년 외무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전보장회의, 김&장법률사무소에서 협상 및 법률 전문가로의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