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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유상증자 쌍용차 '소형차'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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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유상증자 쌍용차 '소형차' 속도낸다

대주주 마힌드라그룹 첫 투자...CUV콘셉트카 독자개발 등 기대

▲800억원유상증자로독자개발에탄력을받게된쌍용차프리미엄CUV컨셉트카'X100'의렌더링이미지.
▲800억원유상증자로독자개발에탄력을받게된쌍용차프리미엄CUV컨셉트카'X100'의렌더링이미지.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가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로부터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확정지음으로써 소형차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재무 건전성 강화 및 기업 운영자금 확보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마힌드라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354만5455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증자 비율 11.9%(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 1억2267만4641주) ▲신주 발행가 5500원 ▲납입 예정일 오는 5월 22일 ▲상장 예정일 오는 6월 7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현재 6134억원에서 6861억원으로 늘어난다.

쌍용차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재원을 소형 CUV(크로스 오버 차량) 등 신제품 개발 투자는 물론 기업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5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는 소형 CUV는 작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CUV 컨셉트카 'XIV-2'(모델명 'X100')로 쌍용차는 2900억원을 투입해 순수 독자기술로 완성개발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항간의 투자 불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차 이사회 의장도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을 바라는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소형 CUV 등 신 차종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등 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을 투입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작년 2월 이사회에서 신형 엔진 개발을 포함해 소형 CUV 프로젝트 개발에 총 2958억원의 투자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