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애플, 세계시장 1위 놓고 각축전

공유
0

삼성-애플, 세계시장 1위 놓고 각축전

애플 일본서 1위, 삼성 중국시장 점유율 2배 이상 앞서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를 선점하기 위해 1위 각축전을 벌리고 있으며 애플은 일본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1위를 고수하며 선전 중이다.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지난해 애플이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해 휴대전화 시장조사 결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15%로 일본 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의 휴대전화 시장 연간 점유율은 2011년의 10%에서 5%포인트 급상승했으며, 애플의 성장으로 6년째 일본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수성했던 일본 기업 샤프의 시장점유율은 18%에서 14%로 떨어졌다.

샤프와 수위를 다투던 현지 기업 후지쯔의 시장점유율도 14%로 소폭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8%의 점유율로 4위, LG전자는 점유율 4%로 NEC와 소니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시장 분석가들은 벌써부터 자국 브랜드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 일본의 휴대전화 시장이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애플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외국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가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 시장조사책임자는 "지난해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KDDI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도전하려고 아이폰5 판촉을 강화하자 NTT도코모도 다수 외국 브랜드로 구성된 신작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였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 선전 원인을 진단했다.
애플은 아이폰5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린 11월 이후 1위에 올랐으며, 애플의 4분기 시장점유율은 16%였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8%와 5%였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량은 애플을 앞섰지만 대당 평균 판매가격(ASP)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소비자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3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삼성보다 18% 포인트 적은 14.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업체 화웨이(12.5%)와 레노버(7.3%)는 3,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제품의 대당 평균 판매가격에선 애플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애플 제품의 평균 가격은 5104위안(약 89만8000원)으로 가장 비싸게 팔렸으며, 2위는 소니(2525위안), 삼성전자는 2100위안으로 3위에 그쳤다.

이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급인 아이폰만 판매하면서 고가 시장을 선점한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중가 제품 판매에 치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제품 중 3000∼4000위안의 중가제품 비율은 37.7%나 됐지만 4000∼5000위안 제품은 18.4%, 5000위안 이상의 고가제품은 9.2%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에이스의 판매가격은 1073위안, 다음으로 많이 팔린 갤럭시S2는 2759위안이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 등 5000위안 이상 제품 비율이 55.6%에 달했고 중가제품 판매 비율은 17.6%에 그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극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며 1998년 이후 줄곧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노키아가 14년 만에 정상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1년 24%에서 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11년 30%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노키아는 2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2011년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8%를 기록해, 2011년(20%)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2011년 1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애플은 지난해 20%를 기록해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