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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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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강은희유통·제약담당기자
▲강은희유통·제약담당기자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이마트 직원사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마트의 불법직원사찰로 촉발됐지만 사안은 확대돼 급기야 고용노동부가 신세계그룹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백화점, 건설 등 10개 계열사에 사찰을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용노동부 직원 자녀 취업특혜 의혹과 함께 이마트 탄현점 기계실 보수작업 중 근로자가 질식사한 사건에 대해 유족보상을 놓고 이마트와 노동부 직원과의 유착 의심문제까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신세계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계열사 직원에 대한 전방위 사찰은 있을 수 없는 부당노동 행위다” “이마트 탄현점 기계실서 보수작업 중 질식사한 사건에 이마트와 노동부의 유착을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며 일제히 성토했다.

이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도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본다”며 ”혐의가 있는 곳은 성역없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간중심 경영, 윤리경영을 자랑처럼 내세우던 대기업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을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사측이 먼저 나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