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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쾌속 질주 '코오롱인더 FnC'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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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쾌속 질주 '코오롱인더 FnC'의 비결은

20여개 브랜드 보유 국내 마니아층 형성… '쿠론' 등 디자이너브랜드 성공

▲박동문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사장
▲박동문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사장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 사장 박동문) FnC부문이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코오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fnc부문 패션전체 연간 매출이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중 코오롱스포츠가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 FnC코오롱을, 2011년 5월 캠브리지코오롱을 합병하며 수출 중심의 산업재 부문과 지속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갖춘 내수 중심의 소비재 부분을 갖췄다.

아웃도어, 스포츠, 남성복, 여성복, 잡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의 통합 관리를 통해 패션사업부문의 경영효율성 향상과 투자여력의 증가를 꾀하며 성장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FnC부문은 코오롱스포츠와 헤드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볼륨화와 동시에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인 쿠론, 2012년 인수한 디자이너브랜드 ‘쟈뎅 드 슈에뜨’, 남성복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를 새로운 신 성장동력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의 볼륨화와 함께 유럽, 미국 시장에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전국에 22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의 특성상 기능성 아웃도어를 많이 보유해 주로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 아웃도어는 저가가 아닌 가격의 특성상 2~3년전만 해도 고객층이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으나 아웃도어에 붐이 일기시작하면서 최근에는 20~30대까지 소비자 연령층이 확대됐다.

회사는 2006년 캠브릿지 남성복을 인수한 이후 2010년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인수했고 2012년 디자이너브랜드 2개를 더 인수했다. 디자이너브랜드 ‘쿠론’의 경우에는 인기를 얻다보니 모조품들이 늘고 있어 회사측이 단속에 나섰을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엔 잡화쪽이 다 불경기다. MCM이나 메트로시티 등도 성장률이 좋은 편은 아니다. 사실 MCM은 2500~3000억의 매출을 내고 있는데 반해 쿠론은 400억 매출을 하고 있어 유명 브랜드와는 비교도 안 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론이 이슈가 되는 건 유명 브랜드들이 매출이 많이 떨어진데 비해 쿠론은 매출신장이 좋다보니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20여개의 각각의 브랜드들이 강점을 가지고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의 본질을 실현하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다. 1973년 등산의류와 용품으로 시작한 아웃도어의 선두주자로 출발해 40년째 국내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밖에도 1978년 런칭한 트레디셔널 브랜드인 헨리코튼, 1981년 런칭한 토털 스포츠 브랜드 헤드, 골프웨어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고품격 럭셔리 남성정장 ‘캠브리지멤버스’, 영국 정통 캐주얼 ‘클럽캠브리지’, 감성과 실용성을 갖춘 남성 토탈 브랜드 ‘지오투’, 세계 최초로 숨쉬는 기능을 부여한 슈즈 브랜드 ‘제옥스’, 국내 최초의 SPA형 여성복 브랜드로 쿠아, 30대 여성을 위한 ‘쟈댕 드 슈에뜨’, 글로벌한 감성을 지닌 젊고 스마트한 컨셉의 ‘럭키슈에뜨’, 브리티시 아메리칸 클래식과 댄디한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하는 ‘커스텀멜로우’,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통해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디자이너 석정혜가 론칭한 브랜드 ‘쿠론’, 디자이너 이보현이 2003년 런칭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뛰어난 퀄리티와 독특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이 회사 양문영 씨는 “특히 쿠론과 같은 디자이너브랜드들이 성공하면서 외부이미지도 좋아지고 있고 제의들도 들어오고 있다”면서 “올해도 대규모 M&A는 아니겠지만 경쟁력 있는 유망브랜드 1~2개 정도는 더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로 브랜드 런칭 4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축하마케팅에 돌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한계가 있는 외형적인 확대보다는 매장 경쟁력, 브랜드 오리진을 강화하는쪽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팀 박승화 부장은 "2013년 일년 내내 40주년을 주제로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