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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가루약 조제 거부 철저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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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가루약 조제 거부 철저히 조사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대한약사회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주장한 일부 약국의 가루약 조제 거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환자연합회가 제기한 일부 대형병원 인근 약국들이 소아 및 중증환자를 위한 가루약 제형을 변경하는 조제를 기피하고 있다는 주장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실제로 가루약은 제형 변경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 일부 병원 약국에서는 조제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조제 거부에 대한 불가피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환자연합회의 요구가 불합리한 수가구조도 연관성이 있는 만큼, 수가 조정을 포함한 정부의 대책 방안을 촉구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소아 및 중증환자의 경우 조제 시 업무량과 난이도가 높음에도 비용요소를 적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게는 한 번에 450포씩 처방되는 약을 조제할 때는 두세 시간씩 걸려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면서 "이것도 문제지만 장기처방 된 가루약은 보관이 어려워 쉽게 변질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나눠서 조제할 수 있도록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담도록 간담회를 개최해 조제거부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자연합회는 일부 대형 약국의 처방약 조제 거부를 두고 보건복지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