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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B 한국인 첫 신인왕 도전"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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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B 한국인 첫 신인왕 도전"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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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국인 최초 신인왕에 도전하겠다."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당찼다.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앞둔 류현진(26·LA다저스)이 직접 밝힌 첫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었다.
류현진은 5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환송회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최초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경우는 아직 없다. 이웃 나라 일본이 노모 히데오(45), 사사키 가즈요시(45·이상 은퇴),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 등을 배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6년 19살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신인왕과 MVP를 석권한 류현진의 시선은 또 하나의 타이틀을 향해 있었다.

"신인왕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운을 뗀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을 받는 것이 목표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적지 않은 부담감을 털어놨다.

류현진은 "아직도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 야구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80% 정도 된다"며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기에 첫 해가 무척 중요하다. 첫 번째 주자인 것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을 향해서는 선전을 기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회 WBC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 때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류현진은 새로운 팀 적응을 위해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류현진은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 나가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WBC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며 "함께 하진 못하지만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현재 휘트니스센터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 생활을 정리한 뒤 이달 중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한화는 어떤 팀이었나.

"류현진을 만들어준 팀이다. 한화에 없었고 다른 팀에 있었다면 내가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자리에도 감히 있지 못할 만큼 나에게 많은 것을 준 구단이다. 앞으로도 계속 보답을 해야할 팀이다."

-한국인 최초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신인왕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보고 싶은 목표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미국 들어가서 조금씩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몇 년간은 통역을 열심히 써서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소감은.

"아직 몸으로 느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미국에 들어가서 선수들을 만나면 조금의 긴장은 될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번째로 가기 때문에 굉장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 야구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80% 정도 된다. 내가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기에 첫 해가 중요하다. 첫 번째 주자인 것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준비를 하나.

"서울에 머물며 휘트니스센터에서 2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지금은 많이 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준비할 것이 많이 있기에 남은 기간 동안은 개인적인 일들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WBC 예상은.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 나가면 자신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WBC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함께 하진 못하지만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성적은 당연히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빨리 승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같은 지구에 있는 4번 타자들과 맞붙고 싶다. 아직 다 공부를 못해 선수들 이름은 잘 모르겠다. 각팀 4번 타자들과 빨리 상대해보고 싶다."

-스프링캠프 전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체력적인 문제를 많이 신경쓸 것이다. 미국은 한국보다 경기수도 많고 이동거리도 많다. 모든 분들이 염려하는 부분이기에 8~90%는 체력적인 운동에 치중할 것이다."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조언은.

"영어를 빨리 배우라는 것이다. 용병 선수들이 한국와서 가장 불편해 하는 것도 언어다. 내가 가면 똑같은 입장이 된다. 아무래도 언어가 가장 걱정된다."

-4일 쉬고 등판이 많을텐데.

"한국에서는 5일 로테이션으로 돌았기에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될 것 같다. 몇 경기 안에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통해 준비해야할 것 같다."

-구질 추가 계획은 없나.

"특별히 새 구종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첫 해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공으로 상대해 보고 싶다. 체인지업은 잘 통할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일본 관광을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