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중국 4, 5세대 지도부는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에 참석한 당 대표들을 접견했다.
이는 최고 지도부가 큰 무리 없이 권력 이양에 일조한 전국 각계각층의 당 대표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송별하고, 이들을 증인으로 안정적인 권력 교체가 이뤄졌음을 과시하려는 속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시 총서기는 대표 연설을 통해 후 주석을 필두로 한 4세대 지도부가 중앙 지도부의 위치를 떠나면서 고풍량절(高風亮節·고상한 품격과 굳은 절개)을 남김없이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이에 앞서 후 주석은 "전 국민들은 시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아래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의 길을 지속해서 걸어나가야 한다"며 "사상을 해방하고 개혁·개방을 지속하며, 뜻을 모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후 주석은 예상을 깨고 실질적인 최고 권력인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당 총서기직과 함께 시 총서기에 물려줬다.
중국 전문가와 언론들은 이를 '뤄투이(裸退·완전한 퇴진)'로 표현하며 깔끔한 권력 승계는 관례를 깨는 일이며 중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이 위기와 변수를 최소화하고 안정,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최고의 인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 총서기, 후진타오 두 사람은 대의(大義)를 위해 안정적 권력 이양의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한편 전후임 상무위원단들이 18차 당 대표들과 악수하고, 환담을 나눴고, 양 세대 지도부 간에도 덕담을 나누는 등 이날 송별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운데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