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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진핑' 체제 두 핵(核)…후춘화vs쑨정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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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진핑' 체제 두 핵(核)…후춘화vs쑨정차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통해 새로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이 선출돼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함과 동시에 '포스트 시진핑' 체계 구도의 두 핵심에 대한 윤곽도 잡혔다. 당의 관례에 따라 이들을 위한 후계자 양성 코스가 곧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 언론들은 10년 뒤인 2022년 집권할 6세대 최고 지도부 진입이 유력시되는 49세 동갑내기인 후춘화(胡春華, 사진 왼쪽)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당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가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시진핑-리커창' 5세대 지도부 구도가 결정된 것이 지난 2007년의 17차 당 대회에서였다는 관례로 볼 때 이들은 10년 뒤인 2022년 집권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신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후계자 양성 과정도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달 초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쑨정차이는 상무위원단에 진입한 장더장(張德江)의 후임으로 충칭(重慶)시 서기직을 맡게 되고, 후춘화는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로부터 광둥성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후 주석은 1992년 14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회에 진입해 10년을, 시 총서기의 경우 17차 당대회부터 5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를 감안할 때 이들이 후계자 양성 코스의 성적표가 이들의 1, 2인자 위치를 포함해 향후를 결정하게 된다.

1, 2세대 최고 지도자인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및 3세대 최고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까지만 최고 지도자의 선발과 권력 승계 과정은 일정한 관행이 없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장 전 주석 이후 최고 지도자 선정과 권력 이양에 대한 나이 제한, 출신 배경 등 엄격하고 복잡한 암묵적 기준을 제정했다.

한편 명문가의 태자당 출신보다는 자수성가한 서민 출신에 가까운 후춘화, 쑨정차이는 급진적인 개혁주의 성향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18차 당대회 기간 여러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후계자 지정과 그 양성 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등 조심스럽게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