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장단 인사에서 드러났듯이 이날 임원 인사에서도 삼성은 전자를 중심으로 한 미래성장을 주도할 도전적 인물을 대거 신규 및 발탁 승진시켰다.
지난해(501명)보다 축소됐으나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이 33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상무 승진자는 318명이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발탁된 경우도 74명으로 역시 2011년 41명, 2012년 54명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2년 이상을 뛰어넘어 발탁된 경우는 1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30대도 4명이나 포함됐다.
30대에 상무로 승진하는 삼성전자 류제형(38) 부장은 3년 빨리 발탁된 경우이며, 삼성전자 조인하(38) 부장은 여성으로서 3년 빨리 상무로 올랐다.
한편, 승진자 중 올해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완제품(DMC) 부문에서 최대 승진자를 배출함으로써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우수한 여성 임원도 대거 전진 배치시켰다. 기대했던 여성 사장은 배출되지 않았으나 여성 임원 승진자는 12명으로 2011년 7명, 2012년 9명보다 늘었다.
동시에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인 팀 백스터 전무가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눈에 띄었다.
삼성은 정기 임원 승진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로 조직 개편과 함께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