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美 증시 20% 폭락할 수도"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증시가 20%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월간 투자레터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을 발행하는 마크 파버와 인터뷰를 인용해 “미 증시가 20% 폭락하는 붕괴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파버는 증시 붕괴의 원인으로 그리스나 ‘재정절벽'보다는 기업의 실적 악화를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내년 세계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거나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 9월 최고점이었던 1,470에서 최소 2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세와 자동적인 정부지출 삭감으로 우려되는 미국의 재정 절벽과 관련해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약간의 세금 인상과 100년 동안 일부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기싸움을 벌이면서 "미국인들이 고통과 세금인상을 감내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파버는 "일본을 포함한 서방이 너무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면서 "부채를 갚지 못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의 부양책보다는 "시장의 붕괴만이 금융시스템을 구조조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파버는 “세계 증시가 기술적인 약세장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가 개입하더라도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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