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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62)]땅도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서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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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62)]땅도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서로 경쟁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운명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행복이란 것도 습관이고 증식되는 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성공하는 버릇이 있지요. 인생살이는 이기는 습관, 지는 습관, 불행해지는 습관, 싸우는 습관, 사랑하는 습관 등 무수히 많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습관이란 그 사람의 정체성입니다. 따라서 그 상징을 괘상화하여(이는 상징을 더욱 정밀하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그 여자를 생각해 봅시다. 거짓말하는 당시로 또 한번 가보겠습니다. 그 여자가 손님에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을 때 남편(사장)은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빼놓은 것이 있는데, 그 여자는 손님이 강가에 가거나 그 동네를 산책하는 것은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드라이브 코스는 친절히 알려주었습니다.

왜일까요? 빨리 그 동네를 떠나라는 것이겠지요. 필자는 그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가 약간 술을 마신 상태라 운전하기에는 뭣합니다. 산책 코스를 먼저 알려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우선 그 여자가 그런 습관이 있느냐를 따져보기로 하지요. 당시에는 다른 종업원도 근방에 있었는데 분명 그 동네에 대해 여자 주인이 거짓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업원 2명은 필자를 보고 난감해하거나 미안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에 대한 책임이라도 회피하려는 듯 고개를 떨구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그런 잔인한 거짓말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기색이 다소 불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너무 태연했지요. 이는 그 여자가 그런 일에 익숙하다는 뜻이지요. 즉, 거짓말쟁이라는 뜻입니다.

이쯤 해두고 다시 땅을 보러 가겠습니다. 목표지점은 좌측에 강을 끼고 남이섬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뚝의 우측이었는데 깊은 도랑이 뚝과 나란히 달리고 도랑 건너에는 밭과 공터 등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본 지점은 뚝과 직각을 이룬 개천이 흐르고 거대한 암석으로 축조된 옹벽이 그 지역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 좌우로는 나무 숲이 있었고 전면으로 멀리 강까지 시야가 트여 있고, 강의 반대쪽으로 한참 나아가면 아까 그 식당을 통과하는 도로와 만나고 있었습니다.

땅은 밝고 한적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대가 주변보다 몇m 높았고, 가까운 집터 주변은 늪지로서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 땅은 말하자면 늪지에서 우뚝 솟아나오는 모양입니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근방 어딘가로 도로가 뚫릴 것이라는데 도로의 규모가 아주 크면 본 집터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땅이 워낙 좋은 곳이므로 더 좋아지기를 기대할 것 없이 그냥 그대로 오래 보존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땅이란 살아있는 존재이지요. 그래서 시간에 따라 변해 나갑니다. 좋은 땅이라 해도 주변의 땅에 큰 변화가 있으면 나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나빴던 땅이 주변 변화에 의해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래서 땅을 마련할 때는 첫째는 좋은 곳이어야 하고, 둘째는 그것이 영구적인 것인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땅이란 주변과 경쟁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하나의 땅이 뜻이 변하고 인간의 시설에 따라 남의 땅에 좋은 영향을 주거나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땅이란 인간사회나 마찬가지로 서로 경쟁하는 존재인데, 단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인간이 감지하지 못할 뿐입니다.

현대에 와서 인간의 토지개발 능력이나 건축능력이 거대해짐으로 인해 땅의 운명 변화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일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땅의 소재지는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입니다. 이 땅은 노추산 등산로 주변에 있는데, 그 곳의 정경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