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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치료제’ 시장, 제약사들 차세대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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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치료제’ 시장, 제약사들 차세대 먹거리로



국내 ‘표적치료제’ 개발 활발… JW중외·한미·일양·부광·대웅·한올 등 앞다퉈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최근 의료서비스가 ‘질병 치료’에서 ‘질환 예방으로 옮겨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환자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1일 글로벌컨설팅기업인 PwC는 이러한 의료산업의 변화로 인해 환자 맞춤형 의료시장의 시장규모가 연평균 11% 성장해 20092320억 달러에서 2015년 기준 45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국내 맞춤형 의료시장은 그동안 IT 기술을 활용해 초기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맞춤형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국내 맞춤형 치료제시장에서는 분자유전학 기반의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JW중외제약은 ‘Wnt표적항암제(CWP231A)’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에 착수했으며, 한미약품, 일양약품, 부광약품,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표적항암제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2012년초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인 슈펙트에 대한 신약승인을 받았으며, 한미약품은 내성이 생긴 암환자에도 투여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제작된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마크로젠도 오스코텍과 함께 폐암 원인유전자를 제어하는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JW중외제약 유정재 씨는 “JW중외제약에서는 10여년 넘게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상세포를 그대로 살리면서 암만 표적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6년 상품화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으로 이 치료제가 나오게 되면 기존에 없던 혁신신약으로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 박찬하 씨는 현재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는 폐암, 유방암,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며 오는 2015년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성생긴 폐암 환자들에게도 효과 있는 치료제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환자맞춤형 의료서비스는 임상적 증상 또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 전에 분자표지(Molecular marker)를 활용해 질환발병 여부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분자표지는 발병 이후의 대응이 아닌 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방을 추구하며, 유전자 스크리닝과 분자 스크리닝의 활용은 의사로 하여금 첫 진단 시 기존의 비효율적인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한 전문가는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도입은 의약품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의약품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치료에 대한 환자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