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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라시아 교육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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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라시아 교육시장 진출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SK텔레콤이 ‘형제의 나라’ 터키를 대표하는 가전업체와 손잡고 유라시아 지역 스마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터키 최대의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사장 오메르 융겔)’과 터키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 인근지역에서 스마트 교육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에 22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밝혔다.
▲ SK텔레콤은 ‘터키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교육시장 공동 진출’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의 통신 노하우와 베스텔사의 제조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측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협업을 통해 현지화한 후 베스텔사가 생산하는 스마트기기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와 인근지역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터키를 교육과 경제 분야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따라서, 베스텔사와의 협약 체결은 이들 지역에서의 스마트러닝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터키 레제프 에르도안(Resep Tayyip Erdogan) 총리와의 단독면담에서 사업협력 방안으로 논의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같은 터키에서의 성과는 최태원 회장이 SK의 에너지∙화학, ICT, 건설 분야의 기술로 터키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SK는 터키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4월초와 올해 6월 터키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해 20억 달러 규모의 민자발전사업 계약 체결, 터키 도우쉬그룹과의 1억 달러 펀드 조성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몇 년간 스마트러닝에 쏟아온 SK텔레콤의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클라우드 교육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 등의 정부 프로그램 주간사로 지정되는 등 스마트러닝 시장의 확산을 위해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해 교육을 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스마트러닝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스마트러닝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이 밖에 이번에 개발된 솔루션은 카이스트의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i-KAIST, 대표 김성진)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솔루션 ‘스쿨박스(Schoolbox)’와 SK텔레콤의 모바일 단말관리(MDM)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이번 해외 교육시장 진출은 판로 개척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벤처 간 새로운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날 협약 체결을 위해 직접 터키를 찾은 SK텔레콤의 하성민 CEO는 “터키를 대표하는 베스텔사와 손잡고 SK텔레콤의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러닝을 터키와 인근지역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국내·외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베스텔사 오메르 융겔 사장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교육이라는 뜻 깊은 분야에서 협업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양사가 꾸준히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