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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채무불이행자 2만명…78%가 저축銀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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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채무불이행자 2만명…78%가 저축銀 이용자

쳥년(20~28세) 채무불이행자가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78%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아 공개한 '청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연체된 채무불이행 청년은 총 1만9520명(1061억원)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한 청년은 1만5290명(614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3107명·3140억원), 카드사(1092명·126억원), 보험사(31명·6억원)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청년대출은 총 8조8479억원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1조9074억원이 상환됐다. 상환되지 않은 대출잔액은 6조9706억원이며 연체규모는 1948억원이다.

특히 대출잔액 가운데 은행 대출은 5조4383억원(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7460억원), 카드사(4857억원), 보험사(3004억원)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청년의 저축은행 대출 규모(1조936억원)는 은행(6조6854억원)의 16%가량 되지만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된다"며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은 고금리인 저축은행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결국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 1인당 채무불이행 금액은 카드사(2060만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카드사의 청년 1인당 채무불이행 규모가 큰 것은 소득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카드 발급을 남발했기 때문"이라며 "주로 학자금과 취업후 생계유지 용도로 청년대출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청년들이 저금리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