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 등 국내 5대은행의 대출연체 신용유의자가 2009년 말 16만2263명에서 지난 6월말 23만9083명으로 2년6개월 만에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신용유의자들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체자보다는 1000만원 미만 소액연체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기준 주요 5대은행 신용유의자 중 1억원 이상 연체자는 3만202명인 반면 1000만원 이하 연체자는 11만2466명이었다.
의료비나 교육비 등 생활비에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소규모 담보대출을 받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신용유의자 증가는 단순한 개인의 경제력 상실이나 은행의 대출부실 증가로 치부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사회경제적 공공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이라도 가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이자 축소 및 수수료체계 개편에 나서야한다"며 "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반값등록금과 무상의료 등 보편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