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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고용 등 정책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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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고용 등 정책대결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이 경기 회복이나 고용 증가, 재정 적자 해소 등 경제 현안을 높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를 계기로 외교문제가 한동안 이슈로 떠올랐지만 미국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각자의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상대방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당장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실책을 집중 거론하며 경제 문제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롬니 후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세제 개혁 및 재정 적자 감축 공약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정책 대결의 고삐를 다시 잡은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미온적인 대중국 무역정책을 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환율 조작국'이란 '딱지'를 붙일 기회를 놓쳐 미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기는 큰 피해를 봤다고 압박했다.

롬니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면서 라틴계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또 경제 공약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중산층 지원 정책 등 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롬니 후보는 저비용과 고임금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약속했고 당선되면 기업에 부담되는 연방 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은 17일에도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자 11월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초격전지인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중국 정부의 자동차 및 부품 업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 관행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그는 신시내티 연설에서 이날 제소를 통해 자신은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했지만 롬니 후보는 중국과 싸우겠다고 해놓고 일자리를 중국에 팔아먹음으로써 부를 축적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골든 유세에서는 그동안 중산층 가정의 세금을 감면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지출과 고용을 늘리도록 세금 우대 조처를 했음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효과적인 세제 정책으로 기업들이 더 많은 고객을 갖게 됐으며,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내고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해 결국 경제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