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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앞두고 ‘중국 때리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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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앞두고 ‘중국 때리기’ 가열

WTO 제소 등 美中 무역분쟁 재발 조짐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대선을 50일 앞두고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자동차 보조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서면서 중국 때리기를 거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선거유세에서 중국 정부의 행위가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하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보조금 지급행위는 옳지 않으며 불법"이라면서 "이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관행을 이유로 중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확인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세 번째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자동차와 관련해서만 중국을 두 번째로 문제 삼은 것이다.
롬니 후보도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중국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시점이고 공화당이 중국의 ‘부정행위’를 확실히 끝장낼 수 있도록 대선에서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롬니 후보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몇 년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기회를 놓쳐 미국 제조업자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일자리를 없애 버렸다”고 비난하고 “당선되면 중국에게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중국 압박에 맞서 중국은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미국을 WTO에 제소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반덤핑 조치로 총 72억달러 어치의 24개 제품이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