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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자금조달, 1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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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자금조달, 12년만에 최저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IPO와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금액이 2000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세계거래소연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규모는 모두 5억4천51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 6월 말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인1조246억3천만 달러의 0.05%에 그친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국가 가운데 주식조달금액이 파악되는 15개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자금 공급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업들이 은행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자금은 담보만 있으면 바로 구할 수 있어서 절차가 매우 간편하다"며 "IPO나 유상증자는 이에 비해 상당히 절차가 복잡해 기업이 당연히 은행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한국의 시총대비 주식조달금액 비율은 올해 들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0.64%, 2007년 0.62%, 2008년 0.82%, 2009년 1.20%, 2010년 0.79%, 지난해 0.39%로 올해 상반기 0.05%보다 높았다.

한편, 시총 대비 조달금액의 비율은 중국이 1.8%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은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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