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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홍수나면 25개 구 중 가장 위험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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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홍수나면 25개 구 중 가장 위험한 곳은?

서울에 홍수가 발생하면 가장 취약한 지역은 어디일까.

서울에 홍수가 날 경우 구로구, 금천구가 강남구, 마포구에 비해 100배 이상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기상연구소가 최근 서울의 자치구별 홍수취약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홍수 취약도는 가능홍수 피해정도를 지자체의 총 자산으로 나눠 산출된다. 지자체 자산이 작을수록 홍수취약도는 커진다.

22일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에 홍수가 발생할 경우 구로구와 금천구는 취약도 지수가 110.173으로 홍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북구(108.923) ▲동작구(91.308) ▲동대문구(89.435) ▲관악구(85.265)▲강서구(81.18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송파구는 취약도 지수가 1.0으로 집계됐다. 홍수가 나더라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의미다. 또 영등포구(1.418), 용산구(3.592), 서대문구(3.793), 은평구(7.800)도 홍수 피해가 덜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또 기후변화에 의해 극한기상의 발생이 증가하고 특히 우리나라는 호우성 강수 발생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2030년에는 현재보다 서울의 홍수취약도가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는 100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하루 350㎜ 정도의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됐다. 예상 피해금액과 재해복구 속도를 결정하는 각 지역의 총자산을 감안해 홍수에 얼마나 취약한지 지수화 했다.

홍수가 났을 때 예상되는 피해는 과거 통계와 함께 인구밀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 반지하 가옥수, 주택 점유형태, 녹지 면적, 경사도, 배수 면적 등이 고려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홍수취약도는 각 지역의 피해액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기반이 홍수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의미하는 지수"라며 "홍수 취약도가 큰 경우에는 홍수대비 기반시설과 함께 사회 기반의 확충이 더욱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