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손연재가 김연아를 눌렀다?’
런던올림픽의 ‘체조 요정’ 손연재가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손연재는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KB국민은행,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새 모델로 기용됐고, LG전자, 휠라코리아, 피앤지, KCC, 파스퇴르유업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그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매출이 급상승한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는 ‘휘센’의 광고모델 ‘손연재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LG전자가 손연재로부터 영감을 받아 출시한 ‘휘센 손연재 스페셜’은 출시 3개월 만에 전체 에어컨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손연재 효과’는 광고를 뛰어넘어 국가 경제에까지 미치는 ‘손연재 노믹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그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김연아 브랜드’의 경제 효과는 약 2조원대로 평가되면서 ‘연아노믹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22일 "현재 손연재의 광고모델료는 김연아의 70% 정도로 치고 올라왔는데, '손연재 브랜드'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모델료는 천정부지로 더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휘센 손연재 스페셜’로 ‘함박웃음’..
LG전자는 지난 해 초 일찌감치 손연재를 ‘LG휘센’ 에어컨 모델로 발탁했다. 6월에는 국내 최초 리듬체조 갈라쇼인 ‘LG휘센 Rhythmic All Stars’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등 손연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LG전자는 손연재를 연상시키는 깜찍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의 ‘휘센 손연재 스페셜’을 출시했는데, 손 선수가 직접 이 제품의 광고모델로 활약하면서 제품의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
광고의 인기에 힘입은 ‘휘센 손연재 스페셜’은 국내에서 가장 얇은 250mm 수퍼슬림 디자인으로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약 200만개의 이온을 방출하는 슈퍼 이오나이저 기능을 통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자사 가전제품에 손연재 이미지를 더하면서 경쟁사와의 마케팅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에어컨 외에도 각종 가전과 스마트폰에 손연재를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손연재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진 파스퇴르유업
‘손연재 아이스크림’으로 더 유명해진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은 롯데삼강에서 4월 새롭게 출시한 대중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이다.
손연재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파스퇴르 1급A 원유를 사용한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의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저온살균으로 유명한 파스퇴르의 우유를 사용해 만든 명품 아이스크림’, ‘비싼 만큼 이름값은 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매출에는 광고 영향이 더딘 것 같다”면서도 “손연재 선수의 TV광고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아 앞으로 매출에도 큰 효과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체조 기대주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연재를 통해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이 우유만큼이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얻는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손연재는 수영 선수 박태환과 함께 지난 해 휠라의 모델로 발탁돼 워킹화 ‘버블 워커’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손연재 워킹화’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번 올림픽과 함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과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런던올림픽을 맞아 광고모델을 김연아에서 손연재로 교체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손연재는 현재 기업광고주들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광고회사 이노션이 지난 13~14일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림픽 스타 선호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손연재 선수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기업이 광고에 많이 활용할 것 같은 선수’(복수 응답) 항목에서도 79%의 압도적 표로 1위에 올랐다.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와 ‘국민 스포츠 스타’라는 이미지 덕분에 화장품과 중대형 가전제품, 기업이미지 광고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