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미끼 금융대출 사기 "주의하세요"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경남 창원에 사는 대학교 1학년인 A씨(남) 등 40여명의 대학생은 지난 5~7월 중 타 대학 2년생 B씨로 부터 "삼촌이 장학재단 고위층에 근무 중인데 금융기관으로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 측에 맡기는 학생들에게 한해 원리금을 보장해주고 학자금 대출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받게 해준다"라고 접근했다.

장학금이 절실했던 A씨와 40여명의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신분증 및 예금통장 사본 등을 B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B씨는 10개의 저축은행에서 이들의 명의로 1인당 2~3개 저축은행에서 간당 300~800만원씩 인터넷 대출을 받아 잠적했다. 이들에게 가로챈 돈은 총 6억원이다. B씨는 도피하던 중 검거됐다.

최근 장학금을 미끼로 한 금융대출 사기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이같은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예방키 위해 소비자에게 주의할 것을 22일 당부했다.

장학금을 빌미로 제3자가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 금융대출사기를 당한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하면 본인 몰래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금융대출 사기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방식을 요구할 경우나 금융대출사기가 의심스러우면 경찰서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전화(1332)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