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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최초 ‘설계적합최저가방식’ 적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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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최초 ‘설계적합최저가방식’ 적용 눈길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조달청이 고품질설계와 예산절감을 위해 일괄입찰공사(턴키공사)에서 최초로 설계적합자들을 대상으로 최저가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설계적합최저가방식’을 적용한다.

일괄입찰이란 정부가 제시하는 공사일괄입찰기본계획 및 지침에 따라 입찰시에 그 공사의 설계서 기타 시공에 필요한 도면 및 서류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설계·시공일괄입찰을 말한다.
또한 이번에 조달청이 적용하는 설계적합 최저가방식은 일괄입찰공사의 낙찰자 결정 방식의 하나로 입찰자의 설계점수가 일정 점수이상(60~85점)인 자(최대 6인)를 대상으로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실시설계적격자로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건설업체가 설계와 가격을 같이 입찰하는 턴키방식에서 주로 설계(30%~70%)와 가격(70%~30%) 비중을 동시에 고려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가중치기준방식’이 주로 적용돼 왔다.

이와 관련 턴키공사의 낙찰 방식이 다양화된 2007년 11월 이후 발주된 220건 중 가중치기준방식 208건(95%), 설계점수조정방식 10건(4.5%), 확정가격최상설계방식 2건(0.9%)이었다.

이에 따라 설계점수가 낮은데도 가격을 터무니없게 낮게 써내 낙찰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비중이 높은 설계점수를 잘 받기 위해 턴키 평가위원에 대한 사전로비 가능성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

반면 ‘설계적합최저가방식’은 일정수준 85점이상 설계 적합자만을 우선 선정하게 돼 고품질 설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경쟁을 통해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선정하게 돼 예산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조달청은 20일 서울시 ‘신월 빗물저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를 턴키공사 낙찰자 결정방식 중 설계적합최저가방식에 의해 낙찰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신월 빗물저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는 분지형 저지대인 양천 신월․강서 화곡 지역의 침수에 대한 방재 대비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공사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규모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5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조달청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이 공사는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턴키공사 중에서 최초로 설계적합최저가방식으로 집행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입찰 및 공사 진행상에서 예산절감과 기술개발에 대한 장단점을 조사해 공사 종류별로 최적의 낙찰자 결정방식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마련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