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하락, 수입단가 상승...교역조건 악화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단가는 내려가고 수입단가는 반대로 오르면서 무역 형편이 어려워졌다.

한은은 13일 내놓은 2012년 2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 자료를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7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하락했다.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며 이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 이요되는 지수다. 지수가 75.2라는 의미는 2005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 2분기에는 75.2개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역조건의 악화는 수출단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9%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제품은 -6.1%로 하락 전환했고 화공품은 -8.9%, 철강제품 -8.8%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 원자애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부 0.8% 상승했다. 이는 1분기 상승폭(7.5%)보다 큰 폭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동기(138.3)와 비슷한 수준인 137로 기록했다.

2분기 중 수출물양지수는 반도체, 철강제품,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기대비 5.2% 증가했으며 수입물량지수는 전기·전자기기를 비롯한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