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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기숙사비 국공립보다 최대 16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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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기숙사비 국공립보다 최대 16배 비싸

사립대 한 학기 기숙사비 최대 282만원



국공립대 한 학기 기숙사비 최저 18만원


김태원 의원, 기숙사비가 대학생에게 큰 부담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일부 사립대학 기숙사비가 국공립대 기숙사비 최저액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기숙사현황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학기별 기숙사비의 최저액은 18만원이었지만 최고액은 282만원으로 16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의 기숙사비는 국·공립대의 평균 2배 이상 높았다. 전문대의 경우 사립대의 기숙사비가 국·공립대에 비해 평균 3.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학의 기숙사 공급물량이 적어 수용률 또한 낮은 상황이다.



교과부가 제출한 '지역별 기숙사 수용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각각 25.9%, 16.4%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14.1%, 1.5%에 그쳤다.



외부자본을 도입해 짓는 민자기숙사 역시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원 의원은 "민간사업자는 무료로 기숙사를 지어주고 일정기간 후 반환해야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건설비용을 환수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비싼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이는 고스란히 학생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민자기숙사를 운영 중인 대학들의 학기당 기숙사비는 100만~195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엄청난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남의 돈으로 기숙사를 지어 몇 십 년 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부담은 학생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적립금의 일부라도 기숙사 건축비용 등에 사용한다면 기숙사 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