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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위기 짧은 기간내 급속히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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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위기 짧은 기간내 급속히 올수도"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권혁세 금감원장이 31일 가계부채와 관련해 연체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경제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최근 들어 가장 강한 경고성 메세지를 던졌다.

권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김용태(새누리당)의원이 주최한 '서민에게 희망주는 금융'이란 특별강연을 통해 위기상황이란 금융채무 불이행자, 서민경제 기반 붕괴, 경제범죄 및 이혼 증가와 민심 이반, 소요사태 등 사회불안 확대, 금융회사 건전성 및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라고 정의했다.
권 원장은 "9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현재 건전성 수준은 대체로 양호하나 질적 구조가 악화된 상태"라며 "특히 저소득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를 보유한 하위 20% 소득의 1분위 가구 총부채가 지난해 연간 소득의 6배까지 증가했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도 지난해 연간 소득의 42.6% 수준으로 올라 과도한 부채와 고금리 부담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차주, 7등급 이하로 대출 3건 이상인 저신용 다중채무자, 고연령·저학력·저소득 계층이 다수인 생계형 자영업자, 총부채상환비율(DTI) 40%를 초과한 '하우스푸어' 등 4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잠재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권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서 연체율이 점차 상승해 경제여건이 악화되면 금융위기로 급격히 옮아붙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3년 카드사태,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스페인 금융위기 등도 자산 성장이 둔화하면서 단기간내 부실이 급증해 금융위기로 전이된 경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