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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5)] 여행은 운명을 바꾸는 좋은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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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5)] 여행은 운명을 바꾸는 좋은 수단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만일 어떤 사람이 긴 세월동안 만족치 못한 인생을 겪고 있고 또한 한 곳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면 이는 사는 장소가 나쁜 것이 거의 틀림 없습니다. 이사가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은 좋다 나쁘다보다는 그대로냐 바꾸느냐에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이사는 바꾸는데 좋다는 뜻이지 좋게 바꾸는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무실 선택이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아이템도 사무실의 위치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사는 이 정도로 하고, 이사 다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행입니다. 여행은 운명을 바꾸는 좋은 수단입니다. 먼 곳을 다녀올수록 효과가 있고 오래 다녀올수록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가족 아닌 사람과 여행해야 효과가 큽니다. 왜냐하면 여행이란 낯선 곳으로 가는 것인데 낯익은 가족과의 여행은 그 효과가 반감됩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라도 여행을 하면 좋습니다. 여행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여행은 어째서 운명에 영향을 미칠까요? 그것은 주역의 문제입니다. 여행은 바람을 쏘인다는 뜻이 있는바, 이는 주역에서 ☴입니다. ☴에 대해서는 앞서 공부한 바 있지요? ☴은 새로움이란 뜻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무엇인가 새로워지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새로워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는 여행을 가놓고는 집에 오고 싶어 안달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아주 나쁜 운명을 초래합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바람 쏘이는 것을 싫어하고 멀리 나가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운명이 점점 나빠진다고 봐도 틀립없습니다. 이는 징조를 공부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여행 다음으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산책입니다. 산책은 너무 좋은 것입니다. 건강이든 운명 개선이든 정신발달을 위해 산책은 손쉽고도 효과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운명을 고치는 데는 발이 최고입니다. 발은 주역에서 ☳인바, 이는 ☴과 함께 운명을 고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산책 다음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의상입니다. 의상? 뜻밖이지요? 의상은 주역에서는 ☴으로 분류됩니다. ☴은 기운을 몰아오는 존재입니다. 옷이 어떻게, 어째서 운을 몰아올 수 있을까요? 옷은 그 사람의 간판과도 같은 것입니다. 얼굴은 더더구나 그 사람의 간판이지요. 얼굴도 ☴으로 분류됩니다. 물론 ☰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얼굴의 외적 기능으로 보면 ☴에 해당됩니다.



여자의 경우 아주 잘 생겼다면 분명히 운명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식당의 경우 간판이나 입구의 장식에 따라 손님이 많이 모이기도 합니다. 옷은 사람을 볼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입니다. 만일 경찰관이 제복을 입지 않았다면 범인이 경찰관을 우습게 볼 수도 있습니다. 옷이란 현상을 지배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옷 입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자에게는 미(美)를 높이기 위해 옷은 필수적이지만 남자에게는 사실 그 이상으로 옷이 중요합니다. 회사 임원이 남루한 차림으로 몇 달간 출근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회사의 기강은 무너질 것입니다. 임원이 권위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재판정에서도 법관이 트레이닝복 차림의 옷을 입는다면 우습게 보일 것입니다. 법정의 권위가 무너져서 사회가 혼란하기까지 할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옷에 대한 취향이 정해져 있어서 평생 그런 스타일만 선호합니다. 그래서 운명도 잘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옷은 원래 남자들이 신경을 잘 쓰지 않는 것이어서 그것에 신경을 쓰게 되면 실로 많은 것이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신사(紳士)의 개념을 살펴 봅시다. 원래 신사란 옷 잘 입는 사람인데 한때 유럽에서는 신분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였던 적이 있습니다. 신사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신사도(紳士道)란 말도 있습니다. 그 정도면 신사의 정의는 각별할 것입니다. 기사도(騎士道)란 것도 있습니다. 둘 다 남자다운 남자를 일컫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차이는 무엇일까요?



기사도부터 얘기합시다. 추울 때 여자에게 코트를 씌워주면 기사도 정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자에게 좌석이라든가 어떤 것을 양보해도 그렇게 말합니다. 기사도란 여자에게 무엇을 해주었을 때만 쓰이는 말은 아닙니다. 대체로 기사도란 약자를 보호하려는 태도를 읽컫는 말이지요. 어린 아이나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기사도입니다. 기사도는 흔히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