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운선생 주역강의(24)] 운명을 고치는 것은 습관을 고치는 것

공유
1

[초운선생 주역강의(24)] 운명을 고치는 것은 습관을 고치는 것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남산이 있다고 합시다. 남산처럼 견고하게 버티는 운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운은 바꾸기 어렵겠지요? 그렇습니다. 어떤 운명은 알아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반면 어떤 운명은 애써 바꿀수도 있는 것입니다. 운명이란 아주 사소한 것도 있고 태산처럼 무거운 것도 있다는 뜻입니다.



인생에는 견고한 틀 같은 것이 있어 우리는 그것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미 우리가 어떤 운명 속에 갇혀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젊은 날에 어떤 학교를 다녔거나 못다닌 것은 학벌이라는 것으로 평생 쫓아다닙니다. 유전자 때문에 어떤 병에 취약하다면 이 또한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운명입니다.



어떤 사람이 작장을 다니기 시작했다면 좀처럼 직장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직장이 운명인 것이지요. 의사나 변호사를 봅시다. 애써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평생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떤 기술자를 봅시다. 어려서 그 기술을 습득하고 그 계통의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좀처럼 바꾸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인생에는 바꾸기가 몹시 힘든 조건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현재 자기자신이 어떤 조건에 아주 강하게 갇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운명이란 별게 아닙니다. 현재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나를 구속시킬 어떤 조건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커가고 있는 것입니다.



운이란 그것이 전개될 때는 영화의 장면들처럼 천천히 전개되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합시다. 사건은 순식간에 발생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 그 자체 만으로는 운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연일 뿐입니다.



운명이란 겉으로 봐서 우연과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또한 운명은 육감적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느낌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는 운명을 느꼈다라고 말해도 됩니다.



물론 막연한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날의 일을 느낌으로 알아보는 습관은 아주 좋은 것입니다. 그러한 습관에 의해 막연한 가운데 점점 운명을 예지하는 적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운명을 바꾸어 볼까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됩니다. 현재 속에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운명이든 녹아있는 법이므로 운명을 고친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인생에 변화를 준다는 생각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운명이란 당초 그것이 만들어질 때 서서히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영화도 촬영을 해야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운명은 스토리이기 때문에 만들어질 때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고칠 때도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운명을 고치는 것은 습관을 고친다고 봐도 됩니다. 왜냐하면 운명은 습관 그 자체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운명이 단 하나의 행위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전문가가 아니면 포착하기 쉽지 않으므로 우선은 오래된 습관을 고쳐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명을 고치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거처를 옮기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사를 가는 것이지요. 아예 이민을 간다든지 하면 운명은 확실히 바뀐다고 봐도 틀림없습니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외국까지 나간다는 것은 지나친 일일수도 있습니다. 이사 정도가 좋겠습니다.



사는 동네, 사는 집은 운명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예부터 풍수지리라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는 곳으로부터 모종의 기운을 받는 것이므로 그 장소의 선택은 아주 중요합니다. 풍수지리는 장소의 길흉화복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는 나중에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은 우선 운명을 고치는 강력한 방법으로 이사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