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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외국대학 진학생수 4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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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외국대학 진학생수 4년 연속 감소

2008년 507명에서 2012년 355명으로 30% 감소


불경기‧졸업후진로 등 복합요인에 인해 줄어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외국 대학에 곧바로 진학하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던 외국어고와 자사고(자립형 사립고) 학생들의 외국 대학 진학비율이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은 22일 “외국대학 진학반을 따로 운영하는 외고의 외국대학 진학생수는 4년새 30%나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하늘교육이 서울ㆍ경기권 외고 15곳 중 13곳(이화외고, 서울외고 제외)과 민족사관고등 기존 자사고 6곳 등 총 19곳의 2008~2012학년도 외국대학 진학자 수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대상인 서울ㆍ경기권 외고와 기존 자사고 등 19곳에서 외국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는 2008학년도 507명이던 것이 2009학년도 496명, 2010학년도 408명, 2011학년도 406명, 2012학년도 355명으로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08년 507명이 4년이 지난 2012년에는 355명으로 감소, 30%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서울ㆍ경기권 외고 13곳의 경우 2008학년도 406명, 2009학년도 406명, 2010학년도 309명, 2011학년도 307명, 2012학년도 282명으로 매년 줄어 4년새 30.5%나 줄었다.



대원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등 서울지역 외고 4곳의 외국대학 합격자 수는 2008학년도에 220명이었으나 매년 점점 줄어 2012학년도에는 136명으로 5년간 최소 수준이었다.



경기권 외고 8곳(고양외고 제외)도 2012학년도 외국대학 합격자 수가 14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고, 민사고, 상산고 등 기존의 자사고 6곳의 2012학년도 합격자 수도 73명으로 역시 최소였다.



이처럼 외고와 자사고의 외국대학 합격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과 반비례해 서울대 합격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학교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2008학년도 286명에서 2009학년도 311명, 2010학년도 339명, 2011학년도 452명, 2012학년도 496명으로 4년 연속 증가해 외국대학보다 국내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고 관계자는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어 외국대학에 많이 보냈지만 최근에는 돈이 많이 드는 외국대학 진학을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며 “장학금을 받고 외국대학에 가는 게 아니라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