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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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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 역대 최악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건설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올해 강남 재건축 시장이 역대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19일 지난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을 주 단위로 조사한 결과, 1월6일부터 7월13일까지 총 28주 가운데 24번(주) 떨어졌고 단 4번(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떨어진 횟수(주)로는 리먼사태가 있던 2008년 이후 최고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역대 최악의 상황임을 반증하고 있다.

닥터아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8주 동안 떨어진 횟수는 20번, 오른 횟수는 8번이엇다.

조사기간은 참여정부에서 MB정부로 바뀌던 시기로 여전히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있었던 때로 오른 횟수보다 떨어진 횟수가 많았던 시기로 분석됐다.

하지만 2009년 이후 떨어진 횟수보다 오른 횟수가 많아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오른 횟수에 25번에 달했지만 떨어진 횟수는 3번에 불과했다.

2009년 연초부터 서울시에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 발표가 나오면서 압구정, 반포, 잠원, 잠실 등 한강변 아파트 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재건축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010년 들어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28주 가운데 19번 떨어진 반면 오른 것으로 9번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큰 폭으로 올랐던 재건축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2010년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불어 닥쳤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 한 해 동안 강남권 재건축은 평균 20.9% 올랐다.

특히 2011년 들어서면서 23번 떨어진 반면 오른 횟수는 5번에 불과해 침체의 골이 더 깊어졌다.

2010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여전했고 개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올해는 2011년 때보다 상황이 더 악화돼 28주 동안 24번 떨어지고 4번 올랐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이 바뀐 후 재건축재개발 과속개발 방지 및 한강변 개발 재검토 발표 등으로 한강변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진 것이 한몫햇다.

여기에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소형주택 비율이 증가하는 등 재건축 사업의 규제가 강화 됐다.

또한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2011년 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이 된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시영 56㎡는 2008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8500만원 떨어지면서 평균 8억5000만원 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7월 13일 현재 지난 4년 간 떨어진 금액 보다 큰 2억이 빠지면서 평균 6억5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152㎡도 지난 4년 동안(2008년 1월 ~ 2011년 12월) 2억이 빠지면서 11억500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약 7개월 동안 2억원 가깝게 떨어지면서 10억 이하(9억5000만원)로 가격이 주저앉았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148㎡는 지난 4년 간 1억8500만원이 오르면서 가격이 16억까지 갔지만 현재는 지난 4년간 오른 금액 만큼(1억5000만원) 떨어지면서 14억5000만원선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현재도 수요보다 처분하려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앞으로 떨어질 횟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