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9일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각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수행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저우치펑(周其風) 베이징대 총장, 양위량(楊玉良) 푸단대 총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양국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일찍이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혜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회장이 우수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그동안 SK는 이 재단을 통해 연 평균 80여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해, 하버드,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에서 공부한 555명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