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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흑자에 심취 말라" 현대경제硏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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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흑자에 심취 말라" 현대경제硏 경고

지난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에 지나치게 심취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무역수지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지속했다.

상반기 수출(잠정치 기준)은 2754억 달러, 수입은 2646억 달러로 10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보고서는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 한정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제외하면 209억 달러 적자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중국(홍콩 포함)을 제외하면 1~5월까지 적자가 259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

최 연구원은 "우리의 무역구조가 품목별, 지역별 편중이 심해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 주요 품목의 무역수지 악화가 전체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 수출 품목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라고 조언했다. 기존의 10대 수출 주력품목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해 수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주력 품목을 집중 육성해 경쟁력 약화해 대비하라는 것.
또한 수출과 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를 개선하라는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를위해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속에서도 경기호조를 보이는 국가와 지역을 통한 새 수출 시장을 개척하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원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수입시장 다변화를 통해 무역수지를 전략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끝으로 수출 실적에 대한 다양하고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단순히 수출입실적이나 무역수지만 판단할 경우 지금과 같이 일부 품목 호조에 편중된 착시현상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착시효과를 나타내는 요소들을 제거한 지표들까지 모니터링해 정확한 수출 경기 판단과 올바른 무역수지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