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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입수시 분석③] 지원횟수 6회뿐… 적성맞춰 신중한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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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입수시 분석③] 지원횟수 6회뿐… 적성맞춰 신중한 선택을

2013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인원 확대, 수시지원 횟수 6회 제한이다.

수험생들은 수시지원 횟수가 제한됨에 따라 수시모집 지원 대학 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시전형의 외형 경쟁률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대학과 전형유형 선택에 신중한 만큼 실질적으로 경쟁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목표 대학과 모집시기별 전형유형을 선택하고 학생부, 수능, 논술, 면접 등의 주요 전형요소에 대한 학습 비중을 잘 안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실장은 2013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에 따른 입시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 6회 제한에 따른 전략

수시모집이 대학마다 5~10개 내외의 다양한 전형유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로서는 지원 횟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지원 실제 사례는 성적이 상위권인 수험생은 3~5회, 중위권은 7~10회, 중하위권에서는 10회 이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횟수가 6회로 제한됨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과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요소를 높게 반영하는 전형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느 대학과 어떤 전형유형을 위주로 준비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미리부터 목표대학과 전형 유형을 결정하고 맞춤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수시모집 대학 선택에서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수준을 가늠해 보고, 수시에서 주로 상향지원하는 추세가 많았는데, 수시모집 지원 경향이 상향지원에서 적정 지원과 안정 지원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시 가나다군 3회 지원과 마찬가지로 수시 6회 지원에서도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원서를 내기 때문에 수시 눈치 지원도 새롭게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지원 6회 제한과 함께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수능시험 이전 1회와 수능시험 이후 2회로 바뀐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원 대학군의 원서접수 시기를 파악해 6번의 지원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하며, 수능시험 이후 원서접수 대학은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회와 2회 지원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일 늦추고, 선발인원 확대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선발인원의 대폭 확대보다는 정성적 평가를 지향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취지 강화와 내실화를 꾀하는 새로운 전형 방법을 정착시키려는 방향이다. 올해는 인성평가가 강화된 것도 달라진 특징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은 목표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평가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및 면접을 하는 단계별 전형 방법이 대표적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과 성적을 유지하고 교내 활동이 활발했던 학생이라면 목표 대학의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원서접수 시작일이 지난해 8월 1일에서 올해는 8월 16일로 보름 정도 늦추어졌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의 등록률 증가 예상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모집 등록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수시모집의 높은 경쟁률과 더불어 치열한 정시 경쟁을 피하려는 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2013학년에도 이어져 서울소재 주요대학 및 지방 국·공립대의 등록률은 지속해서 상승하여 실질적인 수시모집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의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 금지

2012학년도에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등록률이 70~75%에서 85~90%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2013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반드시 수시모집에 등록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에서 6회 지원 기회를 안정, 적정, 도전 지원으로 안배해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수시 지원 수준을 점검하는 학생부 성적과 정시 지원 수준을 점검하는 수능 성적의 유불리를 점검하고, 수시와 정시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결정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 비율 증가 예상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수시 지원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모집인원이 줄어 상대적으로 수시 지원 기회를 노리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 가군 연·고대와 나군 서울대 복수 합격으로 나군 서울대로 이동하는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서울대뿐만 아니라 가군 연·고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도 높아져 자신 있게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눈치 지원과 안정하향 지원 추세가 올해 정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시 지원에서 전형유형별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지원을 염두에 두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비중과 학생부, 수능, 대학별 고사의 학습 비중도 각자 상황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