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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입수시 분석①]우수학생 선점 기회…정원의 64%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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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입수시 분석①]우수학생 선점 기회…정원의 64% 수시



지난달 21일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요강 공개를 시작으로 이제 수시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수시 6회 제한, 수시 추가 합격자 정시 지원 전면 금지 등 지난해와 달리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국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뉴시스에서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분석'을 통해 입시전문가와 함께 수시전형의 모든 것을 해부하고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수시 지원 정보를 연재한다.

◇대학입시의 대세는 수시전형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와 정시모집 비율은 64.4% 대 35.6%로 수시모집이 월등히 많다. 특히 서울대는 전체 모집정원의 79.9%, 중앙대 77%, 연세대가 71%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등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은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는 현상이 대세가 되고 있다.

대학들이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입시전략그룹 스터디앤가이드 전상현 대표는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선호하는 것은 우수 학생들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또한, 전 대표는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경우도 많지만, 대학들은 수시선발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 학업에 대한 열의, 학업성취도 등에서 훨씬 앞선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수시선발은 대학 자율성을 강하게 적용할 수 있다

정시선발의 합격 기준은 수능과 내신이다. 물론 다른 평가요소들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능과 내신이 주는 결정력을 뒤엎을 만한 평가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시선발은 다르다. 수능과 내신이 큰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인 합격 요소를 각 대학이 독자 기준으로 정할 수 있다.

대학들은 전국의 고등학교 간 학력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을 동일 잣대로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을 외치며 해마다 '물수능'을 되풀이하지만, 대학 측에서 보면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을 가지지 못한다.

결국, 수능과 내신보다는 대학이 자신들만의 독자 기준으로 수험생들을 평가하고 선발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수시전형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우수 학생을 바라보는 대학의 인식이 다양해졌다

대학이 생각하는 우수한 학생이란 내신, 수능, 논술 등 모든 능력이 뛰어난 학생뿐만이 아니라 내신만 좋은 학생, 수능만 우수한 학생, 논술능력만 뛰어난 학생, 특정 어학실력만 월등한 학생 등 이 모두를 우수한 학생들이라고 판단한다. 더 나아가 특정교과 특정 분야에만 뛰어난 학생들도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수시전형, 학생들의 다양한 가치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대학입시를 복잡하게 만든 주범으로 꼽히는 서울 주요대학들의 수시전형을 살펴보면, 학생부중심전형, 논술중심전형, 어학특기전형, 수학과학특기전형, 적성고사중심전형, 서류전형 등 모든 전형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대학의 입장이 대학입시, 특히 수시전형을 매우 복잡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공교육이 그러한 선발방식에 맞는 교육의 다양함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복잡하게만 분화되어가는 신입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욕심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을 언/수/외/탐이라는 한가지 잣대로 줄 세우는 것보다는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스터디앤가이드의 전상현 대표는 "대학의 다양한 수시전형 확대가 궁극적으로 공교육이 전교생에게 언어, 수학, 외국어, 탐구과목의 점수 획득만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가치를 담아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고 그 다양성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2013학년도 수시전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은 수시모집을 확대했고 전형 기준들을 다양화했다. 정시전형이 이미 주어진 점수 누계 분포도를 중심으로 한 분석과 선택이라면, 수시 선발은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전략과 도전이 필요한 필수선택이 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