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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株 믿다가는 쪽박 금융업계 "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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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株 믿다가는 쪽박 금융업계 "투자 신중해야"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당국의 억제책에 주가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일부 정치테마주들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여야의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정치인 관련 주가도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대략 140여개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이 모두 1868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8%가량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정치인 테마주는 90여개로 추산됐지만 잠룡으로 분류됐던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서면서 50%가량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증시에서 각종 매체를 통해 특정 대선주자와 관련돼 있다는 소문이 돌아 주가가 널뛰기 하는 종목들을 추려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하고 투자주의를 당부한바 있다.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치솟던 주가가 한순간 폭락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

최근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그와 관련된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김 지사의 경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같이 유력 대권주자로는 분류되지는 않고 있어 관련, 주가가 한순간 빠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여야 정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고 대권주자가 소수로 압축되면 현재 140여개에 달하는 테마주들이 절반이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테마주들은 벌써부터 이벤트성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가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진정국면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테마주 34개 종목은 올들어 기록한 고점과 비교하면 평균 30%이상 급락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관련된 테마주 14개 종목은 지난 2월 상종가를 친 뒤 평균 47.8%나 떨어졌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정 정치인과의 인맥은 기업의 이익과는 상관없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근거없는 기대에 배팅하기보다는 투자전문가들의 조언과 시장의 흐름을 보고 기업의 성장성을 따져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