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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강남북 교육격차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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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강남북 교육격차 위험수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강남북 교육격차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공교육의 책무는 어느 부모를 만나든, 어떤 지역에 태어나든 소질과 능력을 발휘하는데 아무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 간 명문대 진학률, 기초학력 미달 비율, 학업 중단 비율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그는 이어 “자사고와 고교선택제의 효과가 반영되는 내년에는 대학 진학률에 더 큰 격차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 뒤 “교육에서의 균형발전이 없으면 지역의 균형발전도 없다. 동네 학교를 모두 좋은 학교로 만들고 여건이 어려운 동네일수록 더 풍요한 학교, 더 수업의 질이 높은 학교로 만들어 교육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곽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장 및 자치구청장들과 손을 맞잡고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통해 소외지역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일관성 있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대해서 곽 교육감은 “취임 당시 저는 썩은 교육을 몰아내고 낡은 교육을 혁신하는데 몸을 던지고자 했다”며 “고질적 병폐였던 인사 비리, 시설 비리, 사학 비리를 깨끗하게 청소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금품, 향응, 편의 제공 관련 부분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곽 교육감은 그러나 “교육계의 관료주의와 경쟁주의 교육을 청산하는 데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우리 교육을 21세기로 이끌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