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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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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증권업계의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다”

지난 25일 취임한 하나대투증권 임창섭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하나은행 가계금융부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가계대출 영업을 해야하는 어려움에도 불구,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를 돌파한 그의 저력을 알고 있는 하나대투증권 직원들은 임 사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최근 증권업계의 위기해법을 도출해 낼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임 사장은 외환 위기 뿐만 아니라 2003년 SK글로벌 사태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코스피 지수가 900선까지 폭락한 상황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공격적 경영으로 하나금융그룹을 살려내는데 일조했다.

2001년에는 경인기업금융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그 많은 인천지역 중소 수출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애로점을 듣고 하나금융그룹과 연대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인천지역 한 기업인은 “당시 중소기업들은 은행문턱을 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웠는데 은행경영인이 직접 찾아와 영업을 하니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금융맨으로서 그의 업적이 본격적으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기업금융부문 부회장을 맡으면서부터. 하나대투증권의 투자은행(IB)부문과 부동산 사업그룹을 총괄하면서 그는 휘하 2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을 맨투맨 방식으로 모두 만나 귀를 기울였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약점을 찾아 개선방안을 도출해냈다.

당시 직장문화, 업무, 영업스타일상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부회장이 말단직원의 의견을 일일이 청취한다는 것은 상상해볼 수 없는 일이었다.
한마디로 임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추진력과 결단력이 뛰어난 한 고조 유방과 아랫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삼고초려도 마다치 않은 유비 현덕에 비할 만하다는 평이다.

오죽하면 하나은행 근무시절 그에게는 이명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도저’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향후 임 사장이 하나대투증권을 이끌어나갈 방향은 ‘글로벌 톱 50’이라는 목표에 맞춰졌다.

하나금융그룹의 비젼 달성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최일선에서 발로뛰겠다는 다짐이다.

증권업계가 불황이기는 하지만 새벽이슬을 맞는 이들, 얼리버드에게는 먹이감이 있는 법이다.

임 사장은 하나대투증권은 금융그룹 내 자본시장 부문의 중심축으로서 그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하나대투증권만의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증권사의 역할을 찾는데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임 사장은 1954년 생으로 마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한국투자금융에 입사, 금융업계에 투신한 뒤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증권 사장, 하나금융그룹 기업금융담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